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영화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손현주들이 북한 군인을 연기한 작품이다. 특히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배우가 각색한 인물들은 남한에 투입된 이후 꿈을 품은 장면을 보이면서 가슴을 뭉클거리게 한다.
한국으로 떠나게 된 혁명전사들
북한에서 괴물로 불려질 만큼 혹독한 훈련을 견딘 혁명전사인 원류환(김수현). 그는 북한에서 몇 년 동안 혹동안 훈련을 받으며 살아간 자이다. 그는 드디어 남한의 간첩으로 심어지게 됐는데, 그가 맡은 은밀하고 위대한 임무는 바로 달동네로 투입되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가 어떠한 모습으로 투입되냐인데, 바보 모습으로 투입하라는 명령을 받게 됐다. 그래서 달동네의 모든 사람에게 무시당하며 살아가게 된다. 몇 년을 그렇게 달동네 바보로 살며 같은 간첩 출 신인 서상구(고창석)와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으며 외로운 간첩 생활을 버틴다. 참고로, 서상구는 남한으로 온 지 수십 년 지났지만, 특별한 임무 없이 우체부로 활동하고 있다.
비록 바보 역할로 간첩 생활을 해 주변 달동네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게 됐지만, 그래도 나름 따뜻하게 대해준 주변 사람들을 통해 한국에 점점 정이 들게 됐다. 특히, 자신이 살 거주지를 준 전순임(박혜숙)과 전순임의 아들인 홍경인(조두석)과 함께 살다 보니 이들에 대한 마음은 다른 사람들에게 향한 마음보다 더욱 컸다. 또한, 자신에게 늘 따스히 말을 건네준 박 씨(신정근), 아들을 잃어버린 채로 살아간 란(이채역), 자신이 좋아하던 유란(박은빈) 등의 인물들에게도 점점 마음이 열어져만 갔다.
동무들과의 만남 그리고 북한의 명령
원류환 외에도 남한에서 간첩 생활을 하라고 침투된 인원들이 몇 있었다. 5446부대에서 한 조의 조장을 담당한 리해랑(박기웅), 그리고 원류환을 늘 존경하며 지낸 리해진(이현우)이 이에 해당한다. 리해랑은 5446 부대에서 원류환의 라이벌로써, 남한에 오자마자 원류환과 싸움을 걸음으로써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처음에는 북한 당국의 명령 때문에 경고를 하고자 나타난 리해진은 과거 부대에서 자신이 조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 준 사건으로 인해 원류환을 늘 존경하며 살았다. 그렇게 셋이 만나게 됐고, 점점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친분을 쌓게 된다.
어느 날 남북의 사이가 좋아지게 됐다. 그래서 북한은 자신들이 남한에 간첩을 심었다는 정보를 없애고자 남한에 파견한 5446부대 인원들에게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명령을 하달했다. 이 명령에 순종하여 목숨을 끊은 대원들은 많았지만, 원류환과 리해랑 그리고 리해진은 그러지 않았다. 특히, 원류환은 자신의 어머니를 보호해 주는 대가로 남한에 파견됐지만, 과연 북한이 자신의 어머니를 잘 보살펴 줄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게 됨으로써 일단 죽지 않고 기다려 보기로 한다.
제거하기 위해 내려온 북한 장군과 혁명전사의 우정
북한의 명령을 수행하지 않은 5446 부대원들을 제거하기 위해, 과거 5446 부대의 대장이었던 김태원(손현주)이 남한으로 직접 내려오게 됐다. 비록 전투에서 멀리 벗어난 그였지만 전투 실력은 현역들과 견주어도 전혀 나쁠 게 없었기에 북한도 순순히 보내준다. 혁명전사들의 몸속에 심어 놓았던 GPS를 통해 김태원과 원류환은 결국 만나게 됐다. 김태원은 원류환에게 순순히 자신의 앞에서 목숨을 끊으면 위대한 혁명전사로써 이름을 뽐내도록 해주겠다며 말했지만, 원류환은 김태원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살아있는지, 그리고 북한에서 잘 보호받고 있는지 물어봤다.
자신의 명령을 어긴 원류환에게 김태원은 더 이상의 자비를 주지 않았다. 자신들이 이끌고 온 병력들을 원류환과 상대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원류환은 북한에서도 엘리트 군인이었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수를 상대하더라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원류환은 수많은 상대와 겨루게 되자 결국은 다치게 됐다. 이와 더불어 리해랑과 리해진은 원류환과 함께 김태원의 무리와 다투게 됐다. 이 과정에서 과거 5446 부대에서 자라날 때 서로에게 쌓인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의 혁명전사들은 생을 마감하게 됐다. 이들은 다음 생에 태어나게 되면 서로의 가족이나 친구로 태어나자고, 그리고 불행한 국가 중 하나인 북한에는 태어나지 말자며 꿈을 꾸는 것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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