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는 영화배우 장동건과 원빈이 출연한 영화이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의 모습을 전하고 있으며, 실제 전쟁과도 같은 장면을 많이 담았다. 한국의 아픔이 담긴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 대한 리뷰를 담아 놓았다.
유골로 발견된 군인과, 이 일이 발생한 원인
2004년 대한민국 국방부 유해발국감식단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인한 유해 발굴 작업을 진행한다. 발굴 도중 만년필을 하나 발견하게 됐다. 만년필 각인된 이름을 통해 해당 유골의 신원조회를 한다. 만년필의 주인은 육군 1사단 12 연대 소속 이진석 하사였다. 하지만 만년필의 주인은 사망자가 아닌 생존자였다. 그래서 감식단원들은 이진석이라는 인물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한국전쟁 이후 2004년 노인이 된 이진석은 유해 현장해서 해당 유골은 본인의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자리에서 왜 이런 모습으로 자기 앞에 나타났냐며 울었다.
과거 1950년, 서울에 살고 있던 한 형제가 있었다. 학생으로 살아가고 있던 동생 이진석(원빈)과 구두를 닦으며 돈을 벌었던 형 이진태(장동건)는 주위에서도 인정하는 우애 깊은 형제다. 그때 당시에는 몇몇 인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가정이 가난했기 때문에, 모든 가족 구성원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형이었던 이진태는 본인보다 공부 실력이 월등히 뛰어났던 동생을 대학으로 진학시키기 위해 자신의 꿈이나 희망을 접고 구두닦이로 살아간 것이다. 그렇게 살아가던 도중,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남침을 하게 됨으로써 한국전쟁이 시작되었다. 북한은 순식간에 휴전선을 넘어 남하하고 있었기 때문에 열세였던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거 피난길에 올라서게 됐다. 이진태 가정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당시 18세에서 30세까지 건장한 남성은 군인 신분이 아니었어도 전쟁 때문에 강제로 군인 신분이 되어야만 했다. 군인의 눈에 들어온 동생 이진석은 전쟁 현장으로 가기 위해 기차로 강제로 붙잡혀 끌려가게 됐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진태는 동생을 끌어내고자 기차에 탑승하게 됐지만, 구출은 커녕 본인도 동생과 함께 전쟁 현장으로 끌려가게 됐다. 그래서 이진태와 이진석은 자신들의 가족과 이별하게 됐다.
고향 동포와의 만남 및 차가운 대접, 이진태의 전향
이진태와 이진석은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전쟁에 참여하게 됐다. 전쟁 현장에서는 수많은 분대로 나뉘게 때문에, 이 둘도 갈라지는 것이 이상하지는 않았지만, 형 이진태는 장교에게 간절히 부탁해서 둘이 한 분대에 소속으로 군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이 둘은 한 조직 속에서 전장을 다니게 됐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북한 군인들을 포로로 잡게 되는 일이 생겼다. 이 북한군 중 한 명인 용석이라 하는 인물이 있었다. 용석은 전쟁 전에 함께 지내던 동네 사람이었다. 전쟁 중 남한 사람이 북한 소속 군인으로, 반대로 북한 사람이 남한 소속 군인으로 활약하는 것은 비일비재했던 일이다. 그래서 동생 이진석은 용석이 북한군 옷을 입고 있어도, 예전에 친했던 것처럼 그대로 대한다. 반면, 형 이진태는 아무리 과거에 친했어도 북한 군인은 싹 다 빨갱이라며 차갑게 용석을 대한다. 용석은 변한 이진태의 모습과 주변 남한 군인들이 언제 자신을 죽일지도 모른다는 겁에 휩싸이게 된다. 이를 통해 전쟁의 차가운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용석에게 차갑게 대했던 이진태도, 한 전투에서 지게 되어 북한 소속 군인으로 살아가게 된다. 반면 이진석은 부상으로 인해 국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사실상 더 이상의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한 몸이어서 의가사 제대 판정을 받는다. 그렇게 이진석은 군에서 전역하여 고향으로 가려고 하던 찰나, 우연히 한 전단지를 보게 됐다. 거기에 자신의 형이 북한군의 옷을 입고 있던 것을 보게 됐다.
형과 동생의 만남
이진석은 형을 다시 만나기 위해 군에 재입대하게 됐다. 본인의 몸이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전투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이진석은 형과 달리 대한민국 소속 군인이기에 실질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난다는 것은 말이 안 됐다. 따라서, 이진석은 북한에게 일부러 잡혔고, 북한군에게 형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둘은 만나게 됐지만, 하필 그 장소가 전투하고 있던 곳이었다. 그래서 둘이 만났을 때 이진태는 칼에 맞아 큰 부상을 입게 됐던 상황이었다. 자신의 형을 칼로 찌른 인원을 제거한 이진석은 형에게 자신을 알렸지만, 이진태는 이진석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진석은 형에게 형이 알 수 있을만한 사실을 알려주고, 그제야 이진태는 자신의 동생이 맞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렇게 둘의 만남은 끝이 다가오게 됐고 이진석은 형에게 만년필을 건네주며 나중에 만날 때 꼭 이거를 자기에게 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이진태는 끝끝내 이진석의 품에 오지 않게 됐고, 나중에 유해발굴단을 통해 발견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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