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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송강호 X 유아인, 정치에 얽힌 부자 관계

by ┆┝⤤✚▼ 2023. 2. 9.

점점 틀어지는 부자 관계

조선에서 가장 훌륭한 왕으로 평가받는 영조(송강호). 경종 이후에 즉위하고 나서, 자신을 지지했던 노론 세력을 기반으로 왕으로써 살아간다. 물론, 역사책을 보면 영조는 탕평 정책을 펼쳤다고는 하지만, 어찌 됐건 자신의 왕권을 안정적으로 만들어지는 데 있어 노론이 도와준 것은 사실이니, 노론을 기반으로 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영조에게는 사도 세자(유아인)가 태어난다. 이 아이는 총명했지만, 공부보다는 다른 것을 더 좋아했다. 영조의 입장에서는 아들인 사도 세자가 공부만 좀 열심히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니 마음이 조금씩 사도 세자에게서 멀어져 갔다. 하지만, 이미 세자로 책봉했던 터라 자신의 뒤를 이를 후계자였기에 교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도 세자의 나이가 어느 정도 차자 대리 청정을 사도 세자에게 시켰다. 아버지인 영조에게 조금의 신뢰를 잃었던 사도 세자는, 그래도 나름 이 기회를 잘 살려 보고자 노력했다. 그래서 신하들이 올리는 정책에 대해, 세력과 관계없이 나름 공정하게 모든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그러나, 말하는 세자 뒤에는 늘 영조가 함께 있었다. 세자가 마음에 탐탁지 않았던 영조는, 세자의 의견에 대해 늘 반대를 했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 흉년이 들거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때에는 이 모든 것이 세자 탓이라며 흉을 보았다. 이렇게 점점 영조가 세자에게 차갑게 되자, 사도 세자도 아버지인 영조에게 악감정을 느끼게 된다.

역모를 꾸미는 사도세자

영조로 인해 사도세자의 스트레스는 점점 커져만 갔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사도 세자는 미쳐만 갔고, 심지어 특정 종교에 가입하여 무당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자신의 관을 만들어 거기서 자기도 하는 등의 행위를 보인다. 며칠 뒤에도 또 영조는 사도 세자를 혼냈습니다. 더 이상 참지 못했던 사도 세자는 역모를 일으키고자 마음을 먹게 되죠.

역모를 막은 사도세자의 아들

우리가 이미 역사를 통해 알고 있겠지만, 사도세자에게는 아들이 있는데, 훗날 이 아들은 정조가 됩니다. 사도세자가 어렸을 적과 달리, 당시 세손이었던 정조는 공부를 잘했죠. 그래서 사도세자는 세손에게 왜 너는 공부를 하는 것인지 묻게 됩니다. 세손은 사도세자에게, 공부를 하면 할아버지인 영조에게 칭찬을 얻기 때문이라고 답했죠.

역모를 하기로 마음먹은 날, 사도세자는 자신의 세력들과 함께 칼을 들고 궁궐 안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필 그날 영조는 세손과 같이 있었죠. 그것과 상관없이 영조를 제거하기 위해, 영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세손이 영조에게 하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 덕분에 사도세자는 영조를 제거하지 않고 돌아가게 됩니다.

뒤주에 갇히게 된 사도세자

역모 사실이 영조에게 알려지고, 이로 인해 정치인들은 이것을 기회 삼아 영조에게 사도세자를 제거하라고 말합니다. 문제는 사도세자를 역모자로 만드느냐, 안 만드냐의 관건이죠. 만약 역모자로 만들 경우, 사도세자의 아들인 세손부터 포함하여 수많은 왕족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조선의 미래는 암담하게 될 뿐이죠. 하지만 역모를 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기 때문에, 영조는 자신의 아들을 혼낸다는 명분하에 사도세자를 뒤주에 집어넣게 됩니다.

뒤주 안의 공간은 매우 비좁기 때문에 다 큰 성인이 들어가게 될 경우 매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며칠 뒤에 사도세자는 죽게 됩니다. 영조는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들인 사도세자에게 잘해주지 못했던 것을 한탄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고, 정조가 즉위하게 됩니다.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뒤주를 바라보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마음 아픈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만약, 이들이 왕족으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왕족, 그리고 그중에서도 왕이 될 수 있는 왕족일 경우 아무리 아버지와 아들 관계라도 복잡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도 다르고, 또 정치라는 게 언제든지 동일한 관계로 이어지는 법이 없기 때문이죠.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도 어찌 보면 정치가 불러온 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 <사도>는 조선 시대 실제로 있었던 것을 토대로 제작된 것이라, 어쩌면 역사적 사실을 알지 못하고 본다면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사도>를 보는 것을 원할 경우 계유정난 등의 공부를 조금 하신 이후에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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