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레전드 만우절 모음 1편(주가에도 영향을?)

4월 1일이 되면 많은 기업에서 만우절 이벤트를 벌입니다. 많은 사람이 만우절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의외로 많이 낚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역대급 만우절 사건이 궁금했습니다. 과연 세계에서 발생한 역대급 레전드 만우절 사건이 무엇이 있었을까?

 

그래서 역대급 레전드 만우절 모음 1편을 작성해 봤습니다. 1편에는 만우절에 장난을 쳤다가 주가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 사건을 모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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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테슬라 파산(2018)
2. CNN 빌게이츠 사망(2003)
3. 폭스바겐 이름 변경(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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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파산(2018)

일론-머스크-트위터-멘트 / 출처 : 일론 머스크 트위터

2018년 만우절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올린 멘트로 인해 주가가 떨어진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우선, 이 만우절 사건 이전에 테슬라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기술적으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가 안정되어 있지 않아 많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당시 테슬라 전기차 '모델 X'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폭발하게 되었고, 이 차를 타고 있던 운전자가 사망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또한, 보급형 전기차 '모델 3' 생산에도 큰 차질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머스크는 만우절에 "테슬라가 자금난으로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라는 멘트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덧붙여 테슬라의 자금이 매우 부족하고, 최후 수단으로 부활절 달걀까지 팔았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멘트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만약, 2018년 당시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판매 및 홍보가 순항하고 있었다면, 머스크의 이러한 발언은 다른 만우절 이벤트처럼 가벼운 해프닝으로 넘어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파산과 관련한 글을 만우절에 계속 연이어 올렸습니다.

 

 

연방파산법과 관련해 테슬라가 가장 최악 조건인 14.5조와 연관되어 있다거나, 머스크가 테슬라 모델 3에 기대서 자신이 직접 찍힌 사진과 함께 '테슬라 모델 3에 기대서 뺨에 말라붙은 눈물 자국이 있는 채 테슬라킬라 술병들에 둘러싸여 쓰러져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앞으로 발생할 일을 기대하는 발언이 아니다. 4월을 맞아 모두 행복하기 바란다!' 등의 글을 올렸습니다.

 

가끔가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인 '슈카월드'에서 일론 머스크와 관련된 소재로 많은 영상이 올라오는데, 과거 이러한 만우절 이벤트를 벌이다니... 확실히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고 부자인 것을 떠나서 제정신인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확 듭니다.

 

아무튼, 2018년 당시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발언으로 인해 만우절 다음날 미 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5.13% 하락하게 됐습니다. 테슬라가 중소기업도 아니고, 이 주가에서 5.13%면 적어도 몇 십만 원 할 텐데... 일론 머스크는 이것을 예상하고 이런 말을 했을지 생각이 듭니다.

CNN 빌게이츠 사망(2003)

2003년-만우절-CNN-빌게이츠-사망-사고-보고 / 출처 : CNN

2003년 CNN에서 만우절을 맞이해 빌게이츠 사망 사건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문제는, CNN의 장난이 전 세계에서는 사실로 받아들여 각 나라의 유명 매스컴에서도 이 사건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에 빌게이츠가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암살됐다는 소식이 세상에 퍼지게 됐습니다. 다른 유명인사도 아니고, 세계 시장에서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MS 총수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만우절 날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큰 쇼크가 아닐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빌게이츠 사망 사건 소식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식 시장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 당연히 이 영향은 우리나라 주가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우리 코스피도 536.70까지 떨어지게 됐는데, 다행히(?) 장난인 것으로 밝혀진 뒤 550까지 회복됐다고 합니다. 웃긴 것은 MS와 경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업체(?) '한글과 컴퓨터'의 주가는 덕분에 7% 이상 급등했다고 합니다.

 

아마, 이 사건은 전 세계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친 역대급 레전드 사건이 아닌가 합니다. 어찌 됐든, 이 장난을 친 CNN은 대서특필로 사과문을 낼 수밖에 없었고, 이것에 낚인 세계 유명 언론들과 더불어 우리나라 언론들까지 오보 방송을 한 것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폭스바겐 이름 변경(2021)

2021-폭스바겐-만우절-트위터-멘트 / 출처 : 폭스바겐 트위터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만우절 이벤트로 주가가 변동된 사건은 폭스바겐이 만우절날 자사의 이름을 변경했던 사건입니다. 2021년 폭스바겐은 4월 1일이 아니라 3월 30일 날 폭스바겐에서 '볼트바겐'이라는 이름의 회사 로고를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이 로고 중 일부인 전기차의 상징 'volt(볼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드디어 폭스바겐이 전기차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게 됐습니다. 덕분에(?) 이 날 미국 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가 장중 12.50% 상승하게 된 일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폭스바겐의 본사가 미국이 아니라 독일인데, '볼트바겐'과 관련해서 글을 올린 사람은 미국 지사의 직원이었습니다. 근데, 이 글로 인해 미국 증시와 더불아 본사가 있는 독일 증시가 하루 만에 확 뛰어오르게 됐습니다. 어찌 보면 호재가 아니냐라고 볼 수 있지만, 단순하게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선 주가는 사람의 돈으로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이 만우절 장난인 것으로 밝혀진 이후 주가가 떨어지겠죠. 그럼, 투자한 투자자의 돈이 증발하게 되는 해프닝이 발생합니다. 이 손해를 어떤 방식으로도 보상할 수 없는데 한 장난이 이렇게 큰 결과를 불러일으킨 것이죠.

 

또한 폭스바겐의 주가뿐만 아니라 자동차 및 전기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의 주가도 함께 올라가게 됐습니다. 이 역시 문제가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에서는 주가 조작 사건이 아니냐고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했지만, 폭스바겐 직원들에 대한 수사만 이루어지고 큰 사건까지 연계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험사가 알려주지 않는 후유장해 보험금

 

지금까지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 역대급 레전드 만우절 모음 1편을 적어봤는데요, 다음에는 웃겼던 레전드 만우절 모음 2편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